국내 스마트폰 역사의 시작은?
모바일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가 생긴 건 2010년부터이다. 2007년 중순쯤 애플에서 아이폰 초기 모델이 출시되었다. 한국에서는 쓸 수 없는 GSM 방식이었다. 한국 내에서는 대부분 알지 못하였지만 2008년쯤 한국에서도 쓸 수 있는 WCDMA 모델이 출시될 거라는 소문이 언론에서 가끔 보도되었다. 2008년 아이폰 3G가 발표되었지만 WIPI제도 때문에 국내 수입이 불가능하였다. 아이폰 1세대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해외여행 및 유학 경험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해외에서 기기를 구입하여 '전파 인증'을 어렵게 받아가면서 직접 개통하기도 했었다. IMEI 화이트리스트 제도 때문에 팩토리 언락된 기기를 직접 그대로 쓸 수 없었다. 2009년 WIPI 의무 탑재 폐지가 되었다. 스마트폰의 출시가 쉬워지게 된 것이다. 1년에 한 대 또는 두 대 출시되던 때이다. 그 이후 스마트폰들이 2009년 후반 8대의 유형들이 출시되었다. 동시에 WM 일변도이던 한국 스마트폰 시장도 점점 변화되었다. 2008년 RIM사의 블랙베리 볼드 9000이 SK텔레콤을 통해 시중에 나왔다. 2009년에는 노키아의 6210s 네비게이터가 당시 KTF로 출시되었다. 심비안 OS 폰이 시판되었다. 같은 해 11월 말 아이폰 3G 및 3GS가 KT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였다. 2010년 2월 그리고 6월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삼성 갤럭시S가 SK텔레콤을 통해 나왔다. 그 이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쓸 수 있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소비자에게 큰 변화는 통신 요금의 빠른 변화이다. 무선 인터넷 정액제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3만원에서 5만원이 평균적인 통신 요금이 되었다.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여야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는 만큼 국산 제품이든 외국산 제품이든 성능이 좋은 단말기 수급은 통신사에게 달려있기도 했다. 2010년이 되기 직전 아이폰 출시 덕분에 다른 통신사에서는 그 전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격이 저렴해졌다. 그래서 일반 소비자들도 구입하기 쉬워졌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이다. 2010년 8월 기준이다. 피처폰에서 명작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연아의 햅틱이 당시 기기값 68만원이었다. 그러나 HTC의 디자이어가 67만원선으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이는 통신사 대리점의 판매 전략 영향이 컸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영업할 때는 스마트 요금제, 올인원 요금제 등을 제시했다. 요금제를 2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 단말기 할부금을 할인 등을 제공하는 상술을 했었다. 당시 소비자들은 같은 조건이면 좀 더 예쁘고 유행하는 단말기를 고르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잉 경쟁 방지를 위하여 시행한 불법 보조금 지급 금지 및 단말기 가격 고정 정책이 시행되면서 사실상 공짜폰은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는 요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스마트폰을 고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상황을 잘 나타내는 예시로 출고가 84만원의 고성능 피처폰인 MAXX는 15만 대 남짓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실패 사례로 남게 되었다.